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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Currency, Not Inves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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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Currency, Not Investment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19.10.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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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창예방 방석을 만드는 유망 소셜 벤처기업이 있다. 장애인 휠체어 농구선수부터 많이 앉아있을 수밖에 없는 분들을 위해 ‘욕창 예방 의료기기’ 허가 제품이다. 물론 이 제품의 판매 목적으로는 정확한 의료적 용어이고 의료기기로 포지셔닝되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욕창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시장이다. 욕창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순간 소수의 장애인이나 일분 환자용 제품으로 한정되고 만다. 또한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결국 시장이 극단적으로 작아질 수밖에 없다.

반면 바른 자세를 만들어주는 이 방석은 의외로 척추 층만증 예방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청소년들은 거북목과 척추 층만증 위험이 높은 위험군이다. 목과 허리가 휘는 이 질환에 부모님들의 걱정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이 제품이 일반 시장에 나오게 되면 공부용 의자에 올려놓는 허리 곧게 펴게 하는 ‘바른 자세 유도 방석’으로 포지셔닝될 것이다.

‘바른 자세 유도 방석’은 ‘욕창’이라는 용어를 떼어버리자 의료기기라는 굴레도 벗어나면서 일부 환자와 장애인 전용 제품이라는 시장 한계도 벗어버리고 성장촉진 및 디스크 예방용품이 된다. 꼭 환자만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기에 시장이 훨씬 넓어진다.

현재 금융당국은 블록체인은 되고, 암호 자산(크립토 에셋)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욕창방지 방석’처럼 현재 암호 자산은 ‘화폐(currency) 대체와 새로운 형태의 투자상품(investement)’이라는 무모한 목표에 포지셔닝되어 있었기에 현재의 국가 경제시스템을 마비시키고, 금융감독기능을 통제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다는 오해를 하게 된 것이다.

이 이유라면 암호 자산을 막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규제당국이나 정책결정자 누구 하나를 블록체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제 우리가 전략적 수정을 해야 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크립토가 ‘화폐’이기를 포기하고 ‘투자상품’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크립토는 기존의 화폐금융과 투자금융을 파괴하고 대체하려고 나온 유혈 혁명용 전술 무기가 아니다.

크립토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제부터라도 규제와 경쟁이라는 군더더기가 붙어있는 욕창(currency, investment)이라는 용어를 떼어 버리고 ‘바른 자세 유도 방석’이라는 블루오션 시장을 여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만일 ‘Not Currency, Not Investment’라는 캐치플레이즈가 실현되는 크립토 플랫폼이나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진다면 이제 진정한 크립토 경제의 미래가 열리게 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글 박항준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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