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경제의 기해오적(己亥五敵)!
상태바
크립토경제의 기해오적(己亥五敵)!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19.09.30 11:1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 기해년’은 우리에게 의미가 깊은 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비트코인, 공유경제라는 세상을 바꿀 세 가지 사건이 일어난 후 10년이 넘는 해이기 때문이다. 지난 십 년간 우리는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엄청난 경제 사회적 이슈들을 경험했다. 1000만 대를 생산하는 GM이 10만 대를 생산하는 테슬라에게 자동차 분야 시가총액 1위를 내어준다.

기존 경제시스템의 대안으로 탄생한 P2P 대출, 크라우드펀딩, 직구, 공동구매, 대체투자, 협동조합, 구독 경제, 공유경제 플랫폼, 암호화폐 등을 통하여 다양한 경제 사회적 연습을 수행한 시기였다. 그중 단연코 블록체인-암호화폐(이하 크립토 에셋)의 탄생은 가이 경이로운 수준이다.

그러나 신이 주신 이 경이로운 발명품을 두고 아직도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분간 못하고 오히려 크립토 경제 확장의 발목을 잡는 이들이 있다. 1905년 을사늑약 체결의 주범을 우리는 ‘을사 5적’이라 하여 ‘매국노’로 역사에 기록하고 있다. '2019 기해년'에는 우리 주위에 '기해 5적'이 주변에 존재한다.

첫 번째 적(敵)! 회귀본능에 충실한 자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하면서도 기존의 화폐금융이나 투자금융의 가두리 안에 들어가 그들과 싸우거나 대체하려는 크립토 이코노미스트를 말한다. 겉으로는 기존 금융을 대체할 것이라 주장하지만 실제 이들은 기존 금융시스템에 정착하려는 회귀본능을 갖고 있다.

쇼핑이나 거래에 크립토 에셋을 사용하겠다는 발상은 자동차 발명해 놓고 굳이 ‘자동차를 말 뒤에 달아 마차를 대신’하겠다는 얘기다. 크립토 에셋이 경이로워야 하는 것은 지금까지 알지 못했고, 할 수 없었던 전혀 다른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크립토 경제의 탄생을 축복하고 있는 것이다. 기차와 비행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말 뒤에 달아 놓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두 번째 적(敵)! 또 다른 트롤을 양산시키는 자

대중은 정보에 어둡다. 특히 복잡하고 폐쇄된 금융시스템 내에서 대중은 한정치산자 취급을 당한다. 그래서 그간 투자에 대한 권한을 금융기관이나 금융전문가에게 의뢰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이러한 금융이 우리를 배신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고, 특히 디지털 기술혁명의 급속한 확대를 위해서는 새로운 금융이 필요함을 우리는 직감적으로 알게 된다. 이제 대중주도(Crowed-based) 금융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분산 장부로 기록된 거래정보는 대중에 의해 관리된다. 바로 블록체인이다. 더불어 비트코인 발명 후 이미 10년간 우리는 P2P 대출, 크라우드펀딩, 직구, 공동구매, 대체투자, 협동조합, 암호화폐 등 다양한 형태의 대중주도 금융을 예행연습을 해왔다. 이제 대중이 주도하는 금융에 적합한 도구인 크립토 에셋까지 보유한 마당에 중앙집권적인 새로운 금융 괴물(트롤)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비록 기존의 대기업이나 금융기관, 페북 등 인터넷 기업들이 어쩔 수 없이 크립토 비즈니스에 뛰어들고 있지만 그들의 조직문화와 생존 시스템은 절대 크립토 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

자본력과 정보력이 풍부했던 70년대 공업경제의 주역들이 MS, IBM, 애플,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다음카카오와 같은 기업을 만들어내지 못했던 것도 경제사회 변혁을 위해서는 그들의 뇌구조를 바꿔야 했기 때문이며 더불어 직원들과 주주들을 배신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세 번째 적(敵)! 제로섬 경제를 설계하는 자

크립토 비즈니스를 설계하면서 기본 철학을 위반하고 제로섬 생태계를 설계하는 자이다. 제로섬 생태계 구조를 만들어 놓고 폭리를 취하려는 본능이 세 번째 적이다. 많이 벌어 가는 것은 좋다. 그러나 남의 돈을 빼앗아 버는 것은 기존 금융시스템을 답습하는 것이다. 신금융으로 블록체인 크립토가 환영받는 이유는 이 기술로 인해 호혜(reciprocal)의 경제가 실현 가능하기 때문이다. 탈중앙화로 표현되는 이면에는 대기업, 금융기관, 플랫폼 등 특정 집단의 일방적인 폭리에 대한 경계와 대안이 숨겨져 있다. 투자자들의 자금을 통해 먼저 투자한 이에게 리워드를 제공하는 폰지사기형 리워드 모델이 대표적인 제로섬 생태계 모델이다.

네 번째 적(敵)! 산업 개편을 거부하는 자

작년 동기 대비 물가가 마이너스 수준이 되었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제조업 대표들은 미래를 내려놓고 골프에만 빠져있고 더 이상 회사를 키울 의지가 없어 보인다. 2세들도 승계를 거부한다. 원자력발전소 하나가 정지된 이번 여름 전력대란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상업용 전기의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런 조짐이 경제가 망하는 경고라고 위협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두려워할 것 없다. 경쟁력 떨어지는 제조업에 더 이상 투자할 사람이 없을 뿐이고, 똑똑한 2세들은 이를 승계하기를 거부하고 있을 뿐이다.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공장에 취직하려는 젊은이들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사회의 산업이 개편되고 있다는 징조일 뿐이다. 제조에서 서비스산업으로 산업 재편이 일어나고 있을 뿐이라는 얘기다. 이를 거부하고 크립토에셋 비즈니스를 신산업으로 개척하지 않고, 기존 산업에 맞추려 하는 이들이 네 번째 크립토 경제의 적이다.

다섯 번째 적(敵)! 포기하는 자

크립토 에셋이 경이로운 것은 안다. 그러나 시류가 한탕주의와 무법(無法), 다단계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으니 그냥 모르는척하고 묻어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냥 시류에 따라가면서 인스턴트 비즈니스를 하면 된다.

내가 세상을 바꿀 것도 아니고, 크립토의 경이로움은 알겠지만 주도할 자신도 의무감도 없다. 합법성과 사회목적, 경제정의는 잘 모르겠고 그냥 10원짜리가 1000원짜리가 되는 상상이 모든 정상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마비시킨다. 일본과 중국, 미국과의 무역전쟁 속에서 국가적 의무감이나 사회변혁의 책임은 없다. 그냥 돈이나 벌어보자는 주의다. 다섯 번째 적은 ‘21세기형 新친일파’다.

경제의 주체인 우리들이 후손들에게 물려줄 새로운 경제시스템을 포기하는 것은 직무유기며 죄악이다. 지금 동양이 서양을,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금융국가로, 대중이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데 경제의 주체이며 전문가인 우리들이 을사오적과 같이 무책임하고,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여 새로운 세상의 도래를 방해한다면 2019 기해년의 ‘기해 오적(己亥五敵)’은 바로 우리 자신이 될 것임을 명심하자.

글  박항준 컨설턴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풉ㅋㅋㅋ 2019-09-30 20:12:09
자기맘에 안들면 매국노로 만들어버리는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요기사
이슈포토
블록체인투데이를 구독하세요!
하루동안 보지 않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