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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달러와 암호화폐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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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달러와 암호화폐②
  • 블록체인투데이
  • 승인 2019.09.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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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의미심장한 말이 나왔다. 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암호화폐가 미국 달러를 대체할 것이란 말에 뉴욕 연준 부총재가 암호화폐는 달러를 대체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최근 암호화폐열기도 가라앉는데 뜬금없는 소리로 여길 것이다. 연준입장에서는 대답할 가치도 없으니 무시해도 될텐데 말이다.

이는 두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미리 겁을 먹고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거나, 암호화폐를 미국이 장악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는 것이거나,

필자는 페트로달러와 암호화폐라는 글에서 미국의 심중을 파악한바 있다. 미국 달러가 위력을 발휘하는 가장 큰 요인이 바로 “에너지”를 장악해서이다. 그렇다면 암호화폐로도 석유 등 에너지에 대한 구입이 이루어진다면 달러를 자연스레 대체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은 셰일가스 혁명에 힘입어 에너지 시장의 패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이는 달러의 위상을 강화시키고 있다. 또한 이란과의 마찰을 통해 페트로달러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은 나라들을 견제한다. 베네수엘라도 석유대금을 위안화도 받겠다고 했지만 지금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중국도 마찬가②지다. 현재 비트코인등의 암호화페에서 두각을 보이는 국가가 중국이다. 위안화와 함께 암호화폐와도 싸워야 하는 미국에겐 성가신 존재들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미국은 왜 그토록 페트로달러에 집착할까?

바로 세계경제를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로 대표되는 미국경제의 힘은 막강하다. 그리고 세계금융도 장악한다. 실물시장에서 미국의 명목GDP는 세계GDP의 22%~25%나 되지만 전 세계 외환시장의 70%가 달러로 거래되고 세계 10대 주식시지의 시가총액 67조 달러 중에 미국은 40조 달러를 차지, 증권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2018년 크레딧 스위스가 발표한 World Wealth Report에 따르면 전 세계 부(富)의 총액 320조 달러 중 미국은 98조를 차지 단독 1위이다. 이 엄청난 지배력을 미국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

금융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것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수단이 달러이다. 암호화폐의 특징이 탈중앙화를 감안하면 달러중심의 중앙집권화는 이를 위협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소 음모론처럼 보이겠지만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왜 영란은행 카니 총재의 말에 미국이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다.

다음편에는 기축통화가 어떻기에 미국이 필사적으로 지키려 하는지 그걸 알아보도록 하자.

글 익명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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